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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탈영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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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5-11 00:17 조회3,0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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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탈영병이었습니다

탈영병이라기 보다는 정확히 낙오병이라고 하는게 맞을겁니다

 

1990 1,

누구나 가는 군대, 그렇다고 스스로 지원해서 특수부대에 가고 싶진 않았지만

강원도 춘전으로 모였던 저는 수도방위사령부, 703특공연대 두군데로 차출이 되었고

결국 강원도 인제 가리산에 위치한 703특공연대로 배치를 받았습니다

 

체력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도 평범했던 저였지만 아마 장거리 달리기는

어느정도 타고나는게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차피 그렇게 된거 일반 보병보다 조금 힘들겠거니 생각하며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입대하자마자 교육만 3개월을 받았고 교육이 끝나자마자 한달짜리 천리행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달동안 900~1,000km를 이동하는 행군은 사람을 사람이 아니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10개중 6개의 발톱이 빠지도록 걷고 또 걸었습니다

침투훈련 후에 마지막 56일 동안 도피탈출 이란 명목으로 400km를 걸어야했습니다

 

발톱이 6개가 빠지고 나니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발이 땅에 닿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러워 남들이 걸을 때 저는 뛰어야 했습니다

 

저로 인하여 저희 조는 계속 뒤로 밀려났고 더 이상 조원들에게 피해를 줄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K1 자동소총과 제 목에는 2급 비밀이 걸려있었습니다

 

저하나 없어지는 것보다 총기 분실과 2급비밀이 더 소중하다는 걸 알았기에

모두 풀어놓고 조용히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그 캄캄한 강원도의 산길을 내달렸습니다                                                             

 

얼마를 달렸을까 희미한 불빛이 가까워 오기 시작했고 들어간곳은 산골의 작은

분교였으며 그 분교를 관리하는 관리자부부가 기거하는 곳이었습니다

헌병대에 전화를 부탁했고 새벽4시쯤 헌병대 짚차는 코앞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걷지도 못하는데 탈영은 무슨 탈영이냐 낙오지

헌병대에서 자기들이 스스로 낙오병으로 규정짓고 다시 부대로 돌려보내더군요

그렇게 천리행군은 끝이 났습니다

 

그당시 저는 군대라는것에 무지해서 탈영하면 호적에 빨간줄이 올라가고

제도권 안에서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장동 박현규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5-12 22:00:35 한우독존 나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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